역대 가장 더웠던 밤...30.5도 '초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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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 이래 최고...제주시 열대야 47일째

한밤 중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제주지역 야간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 역대 가장 무더웠던 밤을 기록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지난 15일 오후 9시부터 16일 오전 9시 사이 제주시지역(북부)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했다.

이는 1923년 제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야간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기온이다.

야간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이른바 ‘초열대야’ 현상이 제주에서 발생한 것은 1964년 7월 14일과 15일 사이에 기록됐던 30.3도와 이번 30.5도 등 2번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야간 최저기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밤사이 제주시 북부지역 상공에 위치한 구름층이 낮 동안 달궈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뚜껑 역할을 한 것과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한 남서풍이 제주로 유입, 한라산의 영향으로 푄현상(공기가 고지대를 통과하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시 외에도 서귀포시(남부) 야간 최저기온이 26.3도, 성산(동부) 28도, 고산(서부) 28.5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16일 현재까지 제주지역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가 47일, 서귀포 33일, 고산 32일, 성산 28일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시지점 열대야 일수는 2013년 51일, 2017년 50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아직 8월 중순인 점과 당분간 제주에 아침 최저기온이 25~28도로 예보된 점 등을 구려하면 올해 열대야 최다일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최고체감기온이 31~34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야간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다만 기상청은 16일 밤부터 18일까지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면 지금과 같은 고온 현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 제주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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