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근 제주동부경찰서장(54·경찰대 8기)은 17일 경찰서 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주민 안전 강화를 위해 도청, 시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영근 서장은 “코로나가 준 교훈 가운데 하나는 전 기관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경찰과 군, 소방이 공동 대응했던 것처럼 게스트하우스 등 범죄도 사실상 허가 관청과 수사기관이 함께 조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민 공청회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들 안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강조했었다.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본질은 더 겸손하게, 낮추면서 주민 속으로 다가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도청과 시청, 교육청 등 행정기관들과 공조해 지역 내 안전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서장은 중산간지역 출동 시간 단축에 대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지방청에서 24시간 안심경찰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치경찰과 마을 주민, 자율방범대 인력 등과 협업해 중산간지역 치안 서비스가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서장은 또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아동, 여성,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서장은 “국민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를 잘 모르거나, 어디 가서 권리를 받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사건 처리에서부터 사후 피해 구제까지 처음부터 자세하게, 친절하게, 정성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서장은 “주민들의 필요로 만들어진 경찰이 주민이 바라는 대로, 바라는 바가 움직여 좋은 경찰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안전을 최고 가치로 생각하면서 주민 기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