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관광객 발길 이어지며 소비도 늘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소비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 소비액이 도민 전체 소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7일 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신용카드 매출액은 3조99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5%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보다는 46.2% 늘었다.
이번 조사는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를 전체 카드 매출액으로 추정한 것으로 현금 사용 금액은 누락됐다.
이중 제주도민 매출액은 1조8249억원, 내외국인 관광객 매출액은 1조7077억원, 법인 매출액은 4653억원이다.
관광객 매출액은 도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매출액은 1조6516억원으로 제주지역 전체 소비의 41.3%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06.7% 각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878만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다. 이중 내국인 관광객은 874만65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에는 역대 최대 내국인 관광객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숙박·여행 업종 매출액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숙박·여행 업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46.9% 증가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31.9%, 35.2%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관광여행사와 전세버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0%, 62.9% 각각 증가하는 등 단체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정세 불안과 고환율, 고유가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제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 진행,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