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고영훈 화백 그림, 용산 대통령실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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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 꽃’과 ‘난’ 그림 등 모두 3점 대통령실 2층 회의실에 걸려
고 화백 "윤석열 대통령이 내 그림을 보면서 좋은 심상을 얻었으면"
용산 대통령실 회의실에서 내걸린 제주출신 고영훈 화백의 그림.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 회의실에서 내걸린 제주출신 고영훈 화백의 그림. 대통령실 제공.
고영훈 화백

제주 출신 고영훈 화백(70)의 그림이 용산 대통령실에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 화백의 ‘패랭이 꽃’과 ‘난’ 그림 등 모두 3점이 용산 대통령실 2층 회의실에 걸렸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이 그림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었다. 지난달 미술관 측은 여러 그림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가운데 고 화백의 그림이 낙점됐다.

고 화백은 “패랭이꽃이 세월이 흐르면서 난으로 변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묘사했고, 이는 과거·현재·미래 흐름에 따라 패랭이꽃이 난으로 또는 난이 패랭이꽃으로 변화하기도 하는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그림의 배경인 백자는 사심이 없이 하얀 마음을, 패랭이꽃은 민초, 즉 국민을 상징한다”며 “특히, 제주에 유배 온 추사 김정희 선생이 즐겨 그렸던 난은 올곧고 맑은 이미지를 대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 그림을 보면서 좋은 심상을 얻으면서 국민들을 위해 맑고 바른 정치를 펼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 화백의 ‘패랭이 꽃’과 ‘난’ 그림은 100호(160.5×126.5㎝) 크기의 대형 그림으로 원래는 5점이었으나 대통령실 회의실의 공간을 감안해 3점만 걸렸다.

고 화백은 극사실주의 회화로 한국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국내 대표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974년 홍익대학교 3학년 당시 그린 ‘이것은 돌입니다(This is a Stone)’는 화단에 충격을 주었다.

당시 1.9×4m에 달하는 캔버스에 거대한 돌 하나를 그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았고, 극사실 회화라는 새로운 미술운동의 선두에 섰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루네빌·안시 미술관, 네덜란드 베아트리체컬렉션, 미국 디트로이트미술관 등 여러 곳에 소장돼 있다. 미테랑 프랑스국립도서관은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가가 기본적인 설계를 하면서 건립됐다.

그의 작품은 미술 경매시장의 양대 산맥인 뉴욕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거래될 정도로 인정받았다.

작품가격은 100호(준대형 그림) 당 1억2000만원이다. 국내에서 그림 값이 가장 높은 화가 중 한명이다.

1952년 제주시 건입동에서 출생한 고 화백은 제주동초등학교와 오현중학교, 오현고등학교,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82년 홍익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영훈 화백이 청자백자에 새겨진 난을 극사실주의로 그린 그림.
고영훈 화백이 청자백자에 새겨진 난을 극사실주의로 그린 그림.
고영훈 화백이 청자백자에 새겨진 패랭이꽃을 극사실주의로 그린 그림.
고영훈 화백이 청자백자에 새겨진 패랭이꽃을 극사실주의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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