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재정비에 주민 의견 잘 반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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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2030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그 목적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날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금의 원도심의 상황을 고려하면 바람직하다. 부디 희망고문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주시 원도심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일도·건입·삼도·용담동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상권 침체로 속이 비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다. 서귀포시의 송산·정방 등도 예외가 아니다. 지금의 상태를 방치했다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에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회생의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 점에서 제주시 용역의 주된 방향이 원도심 내실화와 도심 확장 억제에 초점을 맞춘 것은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원도심의 고도 완화와 용도지구 변경이 시선을 끈다. 현재 건축 고도를 보면 신제주 주거지역은 45m지만 원도심은 35m이다. 여기에 원도심은 선사 유적과 제주목관아 등 문화재의 영향으로 20m로 제한된 곳도 허다하다. 이와 관련해 용역에는 원도심을 블록 단위로 재정비(지구단위계획 지정)한 후 주차장과 공원, 아파트를 조성하면 고도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집단 주거지역이 녹지지역으로 남아 있는 곳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공론화는 필수다.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5년마다 진행되는 점에서 인구, 주거, 교통 등 변화된 환경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이에 맞춰 주거·상업·녹지·공업지역 등의 용도지역·지구 계획도 설정되어야 한다. 불요불급하거나 불합리한 시설은 과감하게 해제하거나 조정해야 할 것이다. 물론 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시설은 존치하길 바란다.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주민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업이다. 그 점에서 시민들은 오는 29일부터 실시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궁금한 점은 문의하고 건의 사항이 있으면 개진하길 바란다. 행정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젠 ‘계획은 계획이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2030년 재정비 계획은 현실적이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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