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막바지 제주 출발 항공권도 구하기 힘들어
호텔·렌터카 예약률도 높아
올해 추석 연휴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권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다음 달 7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김포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 예약은 대부분 마감됐다.
각 항공사 홈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연휴 막바지 제주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귀경객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다음 달 11일부터 13일 오전까지 제주에서 타지역으로 나가는 항공권 확보도 쉽지 않은 등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권 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항공권 예약이 힘든 상황”이라며 “슬롯(slot) 확보가 어려워 특별기 투입도 어렵다. 여전히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제주여행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제주항공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석 연휴 국내외 여행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118명 중 1699명(41%)이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제주항공 취항지 중 추석 연휴에 가장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는 ‘제주’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9%(2056명)를 차지했다.
올 추석 항공여행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여행지의 방역상황(1329명·32.3%), 높은 여행지 비용(1010명·24.5%), 입국전 PCR검사 등 해외여행시 방역규정에 따른 입국절차(774명·18.8%) 순이었다. 원하는 항공노선이 없거나 스케줄이 맞지 않는 등 항공편 부족(531명·12.9%)과 항공운임(292명·7.1%)을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추석 연휴 제주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광 업계는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특급 호텔인 A호텔의 추석 연휴 예약률은 85%를 상회하며 사실상 예약이 마감됐다. 렌터카의 경우도 이 기간 8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