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복에 깃든 삶의 상처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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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갤러리, 31일~9월 12일 진주아 개인전
진주아 작 '묵상'.
진주아 작 '묵상'.

제주 출신 진주아 작가가 해녀복을 이용한 전시회를 준비했다.

진 작가는 오는 31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제주예술 플랫폼 ‘제주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조소, 설치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MACROEVOLUTION(대진화)’.

작가는 폐 해녀복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만든 작품을 통해 해녀복에 깃든 삶의 상처와 시간성을 담고자 했다.

생계를 위한 작업복에서 해양폐기물로 변화하는 해녀복을 재료로 사용해 인간 육체에 깃든 시간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해녀복으로 만들어진 낯설고 기괴한 ‘오브제’에는 기후위기 시대 해양환경, 생태계에 대한 메시지 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들의 힘든 노동과 모성, 삶의 흔적과 상처, 무의식적 세계에 관한 이야기도 작품에 녹여냈다.

작품 표면에 두드러진 가시 등 기괴한 형태는 제주 해녀들의 힘든 노동과 상처, 심연의 바다에 대한 상상력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표출하고자 한 것이다.

집과 가족, 시간, 어머니 등 주제로 정체성과 자아의 문제를 탐구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폐해녀복을 업사이클링한 오브제 작업을 통해 여성, 생명 그리고 환경의 의미를 다뤘다.

진 작가는 “생명이 다 한 해녀복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해양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유창훈)가 주최·주관하며 제주도가 후원한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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