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伴侶)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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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흥, 수필가/ 논설위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가까이 두고 보살피며 기릅니다.

동물은 지구에 인간보다 먼저 존재했고 진화에 따라 인류가 출현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인류는 어떤 목적에 따라 동물을 길들여 사육하게 되고, 이를 가축화(家畜化)라고 합니다. 인류가 가장 먼저 길들여 생활한 동물은 개로 알려졌습니다. 기원전 1만2000년 전 구석기 원시인들이 개를 길들여 함께 생활했던 화석이나 여러 가지 유물을 통해 증명됩니다. 개를 길들인 목적은 야생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심 있는 모습은 화석으로 구석기 원시인 무덤에서 온전한 개의 뼈가 발굴됐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구석기 원시인은 개와 교감을 나누며 생활했고 반려동물로 여겼습니다.

개는 인류의 사랑을 받으며 오랜 기간 다양한 품종이 개발돼 오늘날 400여 종이나 있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요즘처럼 반려동물로 개와 함께 화려한 목줄로 산책하는 모습이 그려 있습니다. 개의 역사는 인류와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오늘날 반려동물로 대표적인 동물은 개와 고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는 상호 교감이 뛰어나 가장 먼저 인류가 길들여 온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기원전 약 5000년 전 가축화되었습니다. 인류가 정착 생활하면서 식량을 생산하고, 수확한 곡물의 창고에 쥐가 들락거렸지요. 이를 사냥하려고 고양이를 창고지기로 활용했고, 그 후 왕실이나 귀족사회에서 애완동물로 기르게 됐습니다.

애완 고양이의 특징은 예쁘며, 청결한 습관으로 집안에서 기르기 알맞아 사랑받습니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 고양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인류와 생활했음을 알 수 있지요. 요즘 고양이는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사랑받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필요에 따라 실용적으로 야생동물을 길들였습니다. 사람과 함께 하며 상호 교감이 이어지면서 발달해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지요.

사회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물질이 풍요로워지는 반면, 인간은 점차 자기중심적이고, 마음은 고갈돼 갑니다. 이에 비해 동물의 세계는 항상 순수합니다. 사람은 이런 동물과 같이하면서 상실돼 가는 본연의 성정(性情)을 되찾으려 하지요. 이것이 동물을 애완하는 일이며, 그 대상이 되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 합니다.

1983년 10월 27~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인간과 애완동물 관계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동물 행동학자로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의 80세 탄생일을 기념해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를 주최했습니다. 개·고양이·새 같은 애완동물을 종래의 가치성을 재인식하여 반려동물로 부르도록 제안했고, 승마용 말도 포함토록 했습니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을 존중해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란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바뀌었습니다.

개가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 후각 재능으로 다양한 사물만 아니라, 특이한 정보, 냄새의 방향, 성별까지도 분별합니다. 개가 특별한 냄새를 맡는 후각 능력이 가장 뛰어난 것은 알려진 일입니다. 경찰견이나 마약 탐지견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사람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사람의 감각 중 70%를 시각에 의지하는 반면, 개는 50% 이상을 후각에 의존하지요.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 코로 세상을 읽는 개에게 의존합니다. 첨단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개들의 능력을 따라가기엔 분명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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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아빠 2022-08-29 19:53:44
좋은글 감사합니다

두리맘 2022-08-29 19:51:16
예쁜 강아지 키우는데 이렇게 반려동물 역사에 대해 알게되었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