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영업중인 시내면세점들의 다른행보에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의 경우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주차공간을 개방하고 있지만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이와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00대 가량 주차할 수 있는 두 곳의 주차장을 2017년부터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는 영업 종료 이후인 오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휴점일인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24시간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현재 제주시내에 3곳의 대형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면세점 이용객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면세점 앞 2차로 중 한 차로를 차지하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면서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주차장 부지를 마련했다.
현재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전세버스 등 대형차량들이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지만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지 않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현모씨(50)는 “교통체증과 소음문제로 피해를 입어 왔지만 참고 살아왔다”며 “날마다 주차 전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텅텅빈 주차장을 볼때면 지역과 상생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영업시간 이후 주차장을 개방하면서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수년째 걸어 문을 걸어 담그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등 안전상에 문제와 관리에 한계가 있어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았다”며 “일부 주차장을 어제밤부터 개방했으며 차차 주차장 개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