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매미' 급 초강력 태풍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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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무이파 발생 변수...진로 유동성 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나 ‘사라’보다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한 가운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는 31일 현재 중심기압 915hPa(헥토파스칼)에 강풍 반경 240㎞,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5m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대만을 향해 서진하고 있다.

초강력 태풍은 태풍의 강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4m 이상인 태풍으로 건물이 붕괴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다.

실제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한반도에 많은 피해를 입혔던 1959년 태풍 ‘사라’의 중심기압 952hPa이나 2003년 태풍 ‘매미’의 중심기압 954hPa보다 낮다.

태풍 힌남노는 다음달 2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530㎞ 해상에서 방향을 전환, 한반도를 향해 북진한 후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럴 경우 제주는 태풍의 왼쪽에 위치해 태풍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위험반원을 벗어나게 된다.

다만 태풍 힌남노보다 남쪽에서 새롭게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변수다.

지난 30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 열대저압부는 다음달 1일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로 발달, 한반도를 향해 북서진 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무이파는 발생 하루 만인 2일 다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지겠지만 태풍 힌남노와 가까워지면서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후지와라 효과는 두 개 이상의 태풍이 가까워지면 하나로 합쳐지거나 밀어나면서 진로나 강도가 변하는 현상을 뜻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태풍 힌남노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인 만큼 경로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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