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이적 시사.."변화와 결정이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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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31.토트넘)가 소속 팀에서 장기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함에 따라 팀을 옮길 가능성을 언급했다.

2007-2008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끝나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영표는 "저를 원하는 팀이 많다는 건 기분이 좋은 일"이라면서 "지금에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왼쪽 윙백으로 확고한 자리를 유지했던 이영표는 자신을 영입한 마틴 욜 감독이 물러나고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중반 이후에는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장기간 결장으로 이영표가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아있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정팀인 네덜란드 PSV 등이 이영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표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고 행복하게 축구를 하는 것이다. 국내든 어디든 어떤 팀에서 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하지만 원하는 이적 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시점에서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영표는 또 벤치를 자주 지킨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를 못 뛰었지만 쉴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괜찮았다"고 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2년 차인 설기현(29.풀럼)은 소속 팀에 그대로 잔류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나타냈다.

이영표와 이날 동반 입국한 설기현은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즌이었지만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올 시즌 초반 풀럼으로 이적한 후 로이 호지슨 소속 팀 신임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리는 등 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설기현은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바로 들어와 이적에 대한 기준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국가 대표팀 소집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때까지 몸을 만들고 대표팀에 뽑힌다면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풀럼이 올 시즌 막판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 것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는 데 팀이 잔류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영종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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