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추석 물가, 민생 안정에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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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느 해보다 팍팍한 명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도민들의 지갑이 얄팍해진 반면 장바구니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 폭염에 집중폭우 등의 기상이변에 각종 생활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서민 의식주와 직결된 농수산물과 유류 가격 등이 치솟고 있어 우려된다.

4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6.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또한 1년 전보다 무려 7.6%나 상승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실질소득은 감소한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서민가계의 경제적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문제는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재래시장의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30만1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26개 품목 가운데 육류와 수산물, 가공식품 등 식품류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당장 제수용품이 크게 올라 서민가계의 힘겨운 추석을 예고한다.

여기에 서민 일상과 밀접한 등유 64.2%를 비롯해 경유 31.4%, 취사용 LPG 16.7%, 휘발유 8.4% 오르는 등 도민의 유류비 부담도 커졌다.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18.2%), 도시가스(14.5%) 요금이 크게 올랐는가 하면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관리비(10.5%), 개인서비스 요금(7.7%)도 줄줄이 상승했다. 이러니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푸념이 절로 나올 만하다.

서민들로선 추석 명절 쇠기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더구나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게 분명하다. 정부는 성수품목의 수급대책을 꼼꼼히 점검해 가격안정 노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때를 같이해 제주도 당국이 추석 물가관리에 나섰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시장 동향을 철저히 파악해 물가 잡기에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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