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오륜(三綱五倫)의 올바른 이해
삼강오륜(三綱五倫)의 올바른 이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문영호, 21C제주유교문화발전연구원장·수필가

유교라 하면 삼강오륜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윤리덕목으로 보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삼강오륜이란 하늘의 도리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에 기본이 되는 윤리도덕규범을 말한다.

우선 삼강(三綱)이란 윤리도덕의 세 가지 기본덕목으로써 첫째 군위신강(君爲臣綱)으로 임금은 모든 신하의 모범이 되며, 둘째는 부위자강(父爲子綱)으로아버지는 자식의 모범이 돼야 하고, 셋째 부위부강(夫爲婦綱)으로 남편은 아내의 모범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삼강은 중국 고대 한(漢) 나라의 동중서(董仲舒)라는 정치사상가에 의하여 창시된 이론으로써 주종(主從)과 상하(上下)관계의 원리로 구성돼 있다. 그 당시 봉건제후국 백성들의 기강 확립 차원의 이념적 성격이 농후하다. 특히 삼강의 강(綱)자는 그물의 ‘벼릿줄’을 뜻하므로 더욱 그러한 느낌이다. 어쨌거나 현대사회에서 재고할 여지가 있는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다음은 오륜(五倫)에 대한 소견이다. 이 덕목은 인간사회의 질서를 유지함은 물론 화목하고 안락한 대동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다섯 가지 윤리대강령을 담고 있다. 첫째, 부자유친(父子有親)이란 아버지와 자식 간의 도리(道理)로서 아버지와 자식은 가깝고 사랑으로 맺어져 있다. 공자께서는 일찍이 부부자자(父父子子)라 했으니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따라서 그에 합당한 도리를 지켜야 함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둘째는 군신유의(君臣有義)로 임금과 신하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한다는 뜻으로 의(義)란 마땅히 사람으로서 행하여야 할 도리를 말한다. 여기에서 군(君)과 신(臣)은 시대상에 맞게 국가와 국민의 개념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

셋째는 부부유별(夫婦有別)이다. 남편과 아내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하는데 별(別)이란 ‘나누다’, ‘가르다’는 글자로써 여기서는 분별을 뜻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사물을 분수에 맞게 가름’이라는 의미다. 남자와 여자 간에 분별이 없지 않지만 신체적, 역할에서도 남편은 남편다워야 하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함은 물론 특히 부부간에는 자존심과 우월감 등은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이 가정이 화목하고 나아가서 사회나 국가도 평화스러울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남편은 남편의 본분이 있고 아내는 아내의 본분이 있는 것이므로 인간적, 윤리적으로 다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는 장유유서(長幼有序)로서 어른과 아이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한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각각 분별이 있고 서로 질서를 지켜야만 인간사회의 올바른 윤리관이 확립된다. 나이든 사람은 그 나이에 부끄럽지 않는 몸가짐이 중요하다. 반면에 젊은이는 나이 많은 사람의 경험, 경력, 지식을 존중해서 사회의 선배로 대접하는 겸양의 풍토가 조성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다섯째는 붕우유신(朋友有信)으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즉, 백성이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어떻게 존립할 수 있을까. 더구나 친구사이의 믿음은 무한의 가치다. 오륜의 덕목은 온고지신(溫故知新),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근원이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