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생활방역 만전을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 생활방역 만전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없는 추석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민족 최대 명절이라 설레고 반갑지만 마냥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가족·친지 등 집단 모임이 불가피한 점을 들면 그만큼 코로나 감염 위험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량과 대인접촉 증가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결국 이번 추석 연휴도 다시 한 번 방역 정책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매일 전국적으로 8만명, 제주에선 600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각각 1일 평균 550명, 72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작년 추석과 올해 설의 경우 연휴가 지난 뒤 확진자가 급증한 선례도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게다가 연휴 전날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제주를 찾는 인원이 21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초비상이다. 하루 평균 4만3000명을 웃도는 규모다. 이 중에는 귀성객도 있지만 상당수는 추석 바캉스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파악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1일 평균 1만명대로 줄던 입도객이 다시 봇물을 이루면서 거듭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금번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건 세계적인 확진자 감소세와 경기 활성화라는 상황 인식에 기인했을 터다. 따라서 이 기간 방역의 상당 부분은 시민 모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개개인이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켜나갈 때 코로나 확산 예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위험군이 친인척을 만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율방역은 통제를 넘어 스스로 조심하는 개인위생의 생활화를 의미한다. 가족모임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변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이번 추석이 코로나 재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기 위해선 당국과 도민, 관광객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야 가능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이 되길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