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과 정치권은 추석 민심 새겨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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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으로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이었기에 가족과 친척이 만나서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리라 본다. 그래도 태풍 ‘힌남노’가 남기고 간 농작물 침수 등으로 피해 주민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추석 밥상머리엔 경제가 화두로 많이 등장했다.

그러기에 도정은 태풍 피해 조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당근 주산지인 구좌에선 지난 6일 오전 기준으로 당근 재배 면적 1450㏊ 중 15%인 220㏊가 조풍(해풍)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염분이 많은 바닷바람을 맞은 당근 이파리는 천천히 시들어가면서 고사하는 것을 고려하면 피해 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태풍 발생 후 10일 이내 피해 접수론 최종 피해 집계도 힘들다. 당국은 이 점을 유념해 민원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영훈 도정의 공공기관장 인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농지법 위반 논란에도 행정시장을 임명하고, 몇몇 기관장에 대해선 보은 인사를 한 것과 관련해 추석 민심은 냉랭했다. 향후 인사만은 그간의 실점을 만회했으면 한다.

한편에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지난 8일 민선 8기 첫 상설정책협의회를 개최한 것은 의미 있다. 이날 협의회를 통해 내년 예산편성 방향과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복지 사각지대 해소, 행정 체제 개편, 지방의회 독립성·자율성 부여 등을 논의한 것은 바람직하다. 도민들에게 ‘희망고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결실을 도출하길 바란다.

서민들의 관심은 뭐니 뭐니 해도 경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촉발된 고물가·고유가·고금리 등 ‘3고’는 도민들의 살림살이를 팍팍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미 크게 오른 물가는 추석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는 소득이 낮은 서민 가계를 더 위협하고 소비 심리까지 위축시킨다. 지역 경제적으론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도정과 정치권은 경제와 민생에 대한 민심을 새겨들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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