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파고드는 마약...도내 마약사범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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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올해 들어 75명 검거...전년 대비 2.5배 증가
경찰이 판매책으로 부터 압수한 필로폰.
경찰이 판매책으로부터 압수한 필로폰.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이전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된 마약이 일상으로 파고들면서 도내 마약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마약 투약자와 유통사범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7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된 30명에 비해 2.5배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필로폰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판매한 사례가 5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대마사범이 14명, 마약류 진통제 등을 무허가로 투약한 마약사범이 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1명, 30대가 18명, 50대가 1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 경찰은 지난 3월 27일 제주시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A씨(50) 등 2명을 검거한 데 이어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B씨(59)를 검거했다.

또 B씨가 C씨(56)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선 결과 지난 7월 19일 경남 김해시 모 호텔에서 C씨를 검거하고 5500만원 상당의 필로폰(39g)을 압수했다.

이는 무려 1300여 명에게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경찰은 또 지난해 12월 7일 제주지역 모 하천에서 발견된 주사기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제주지역 조직폭력배 D씨(44) 등 투약자 5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E씨(60)도 붙잡았다.

이 외에도 경찰은 관광차 제주를 방문, 서귀포시 모 펜션에서 대마초를 피운 E씨(43)와 필로폰 1.2g을 갖고 제주로 입도한 경기지역 조직폭력배 F씨(51), 인터넷과 암호화폐를 이용해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구입한 매매사범 15명 등을 검거했다.

정철운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인터넷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마약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마약범죄가 나날히 증가하고 있다”며 “검거된 투약자들 대다수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들이었다”고 밝혔다.

정 대장은 “투약자 대부분이 호기심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한번이라도 마약류를 접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절대 투약과 운반, 보관 등 어떤 것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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