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주의보, ‘트윈데믹’ 대비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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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역에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면서 올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코로나19 유행세가 확실하게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잠잠했던 독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이 다르고, 동시 감염되면 중증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의료대응체계 정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9월 3일(36주차) 도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의심 환자는 4.9명을 기록했다. 이는 35주차 2.6명에 비해 갑절 가까이 높고, 전국 평균 4.7명을 넘어선 수치다. 실제 이달 들어 도내 병의원마다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이 오지 않을까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크게 강화돼 독감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엔 자연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독감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독감은 통상 11월 말쯤 유행하는데 올해는 한 달가량 앞당겨질 거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가을 트윈데믹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독감은 갑자기 열, 몸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 코로나19와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동시에 유행할 경우 증상이 비슷한 두 질병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트윈데믹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기에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로 볼 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대책이 시급하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중요한 만큼 동시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고위험군의 독감 예방접종을 독려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의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독감을 그저 감기쯤으로 여겼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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