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대학 상대로 IB(국제 바칼로레아) 홍보 강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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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국제 바칼로레아)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에서 개발한 국제 인증 학교 교육프로그램으로 161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제주에선 표선고가 유일하게 IB 학교로 인증받아 지난해 학기부터 이 프로그램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첫 입학생이 내년에 3학년이 되기에, 그들의 대학 진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이 학교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려면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염두에 둬 선택할 수 있다. 국내 대학의 수시 전형을 준비하거나, 영어 구사와 토론·논술 능력을 평가하는 IB 디플로마(IB Diploma) 시험을 통해 외국 대학에 도전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상당수 학생은 정시보다 수시에 비중을 둬 입시를 준비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 대학이 IB 교육프로그램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느냐이다. 세계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다지만, 몇 년 전에야 국내에 도입됐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IB 인증학교도 몇 군데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고교 교육에 정통한 대학 입학사정관일지라도 해당 프로그램을 충분히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는 입시에서 중차대한 일이기에 대책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제주도교육청이 14일 제주를 찾은 IBO 회장과 IB 학교 관계자 간의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적절했다. 이 자리에서 고영실 표선고 교감은 IBO 회장에게 방한 기간 중 주요 대학을 방문해 IB 교육의 우수성을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입학사정관 등 대입 담당자들이 수시 전형 시 표기되는 IB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경우 제자들이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발언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만큼 학교 측도 처음이라 입시 부담이 상당히 클 것이다.

도교육청은 IB 학교 관계자들의 걱정을 새겨들어야 한다. 첫 졸업생이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초·중학교로 IB 교육프로그램을 조기에 안착시킬 수 있다. 지금부터 대학과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IB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제대로 준비해야 선의의 학생들이 교육 실험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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