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6일 제주신항 건설 예정지인 제주시 탑동 일대를 방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제주신항 건설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현재 제주항의 선박 통행 혼잡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제주외항 2단계 개발을 조속히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크루즈 수요 감소로 제주신항의 개발이 다소 지연됐지만, 향후 여건 조성 시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 보완과 타당성 조사 등 사전검토와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태풍 ‘난마돌’ 북상에 대비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기 전에 항만시설과 공사현장에 대한 선제적 안전 조치를 완료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제주신항 건설을 국정과제로 반영했다. 제주신항은 탑동 해안(128만3000㎡)을 매립, 크루즈 4선석·여객 9선석을 갖춘 접안 시설과 물류·관광·문화·상업 복합지구가 들어서는 항만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정부는 2019년 8월 발표한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제주신항만 개발을 반영했다.
기본계획에는 2040년까지 총 2조8662억원(국비 1조8245억원·민자 1조41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제주외항 2단계 건설은 기획재정부가 국비 지원 조건으로 연간 국제크루즈선 260척 입항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달성 여부가 불확실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외항 2단계 사업은 제주항 선석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비 1900억원을 들여 2만t급 화물선 2척이 입항할 수 있는 화물부두(420m)와 해경 경비함 12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경부두(997m)를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