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진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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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제주해역서 26회 발생...너울성 파도도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제주가 지진의 안전지대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제주는 지진에 안전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지진 발생 빈도를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제주지역에서는 가장 최근 지난 2월 29일 오전 5시37분께 제주시 북서쪽 17km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제주 해안 100km 내외 해역에서 지진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11회, 2005년 6회, 2006년 3회 등 2000년 이후에만 26건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강도는 리히터 규모 2.3~3.0으로 미진한 수준이지만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1998년까지 20년 동안 4건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또 2005년 2월 9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해안에서 너울성 파도가 해안가를 덮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가 하면 같은 해 3월 20일에는 일본 후쿠오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한 시간 후 제주에 전달되면서 제주도 해역과 남해안에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당시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이 10초 정도 흔들리는 진동을 느끼면서 119에는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 부근에서의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제주도도 지진해일에 대비해 제주시 탑동과 한림, 함덕, 서귀포시 송산동 및 우도와 추자도 등 14곳에 지진해일 경보시스템을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을 잡아내는 장비의 발달로 지진발생 횟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제주 해역의 지진 발생 횟수가 늘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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