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0명 중 2.7명은 숨은 감염자…전국에서 비율 두 번째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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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울산과 15.6%p 차이
경제활동하는 40~50대 비율 높아
자연감염 항체양성률도 66.1% 전국 최다

제주지역 코로나19 숨은 감염자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진단을 받지 않거나 무증상 감염된 ‘미확진 감염자’(숨은 감염자) 비율이 지난 7월 30일까지 전 국민의 19.5%로 추정됐다.

제주시지역 전경.
제주시지역 전경.

제주의 경우 숨은 감염자 비율이 27.1%로 부산(28.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전남 22.4%, 경남 22.2%, 경북 22.1%, 서울 20.2%, 충북 19.5%, 대전 19.4%, 대구 19.3%, 강원 19.1%, 경기 18.2%, 세종 17.5%, 울산 11.5%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숨은 감염자 비율이 가장 낮은 울산과 15.6%p나 차이가 났다.

더욱이 경제활동이 왕성한 40~50대 사이에서 숨은 감염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7%로 가장 높았고 40대 24.8%, 60대 22.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80대 이상은 5.4%로 가장 낮았고 30대(13.8%), 10대(15.5%), 70대(17.8%)도 낮은 편이었다. 5~9세(18.2%), 20대(20.2%)는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40~50대 비율이 높은 것은 경제활동 인구이고, 가정을 책임지는 그룹인 탓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80대 이상에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높은 백신 접종률로 백신에 의한 확산 예방 효과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는 자연 감염 수준을 뜻하는 N항체양성률도 6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항체양성률은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 등 두 가지 요인 중 자연감염으로 양성 항체를 갖게 된 비율이다. 그만큼 제주에서 자연 전파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N항체양성률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편이었는데, 20대 64.2%, 40대 62.0%로 전체 평균(57.65%)보다 높았지만, 30대(57.0%), 50대(55.9%), 60대(50.3%), 70대(43.1%), 80대(32.2%) 등은 평균 이하였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소아층은 접종률이 낮고 사회적 행태가 활발한 편이어서 전파(자연감염)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신 접종 허용 기간이 짧아 N항체양성률이 타 연령보다 높음에도 항체양성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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