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해외 관광, 제주는 타개책 있나
빗장 풀린 해외 관광, 제주는 타개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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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막혔던 해외 관광시장 빗장이 잇따라 풀리고 있다. 그 여파로 국내 관광 수요 이탈이 본격화하면서 제주 관광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동안 해외 여행길이 통제돼 제주를 대체지로 선택했던 국내 관광객 상당 부분을 흡수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시대 변화를 반영한 새 관광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우선 일본은 다음달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의 무비자 관광을 전면 허용한다. 2년 7개월 만의 조치로 5만명으로 제한했던 1일 입국자 수도 해제한다. 대만도 29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기로 했고, 홍콩은 2년 넘게 유지하던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규정을 26일 폐지됐다. 태국 또한 다음달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이처럼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주요 여행국의 입국 제한이 풀리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일본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뚜렷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10월 예약자 수가 이달 20일 기준으로 8월 말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에어서울은 일본이 무비자 입국 허용을 발표한 뒤 항공권 예약자가 300% 폭증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여건 변화가 제주관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현재로서는 부정적 전망을 피하기가 어렵다. 그간 개별 관광객은 물론 패키지 여행객까지 몰리던 제주의 관광수요 패턴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어서다. 자칫 올가을부터 제주는 다시 수학여행이나 어르신 단체관광 여행지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바뀌면 미치는 파장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일본은 접근성이 좋고 비용부담이 덜해 한국인 선호지역이어서 제주관광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직항노선을 통해 상호 수요를 공유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공항 출국 창구의 장사진을 상쇄시킬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지원사업도 필요하다.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종합적이고 새로운 관광전략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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