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7주년]꿈의 교통수단 '에어택시'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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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2025년 상용화 목표로 제도 마련.인프라 구축 등 계획
道, 'K-UAM 드림팀' 구성...'15분 생활권.육지부 연결'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가 공동 개발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 이미지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가 공동 개발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 이미지(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하늘을 나는 택시가 제주 상공을 누비고, 도민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꿈의 이동수단이라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을 오는 2025년 제주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제주형 서비스 모델 개발이 본격 추진되면서 제주는 물론 전국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은 무엇인가
도심항공교통이란 저소음·친환경동력 기반의 수직이착륙 교통수단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이·착륙 인프라 등을 포함하는 항공교통체계를 말한다. 

도시 지상교통 혼잡 해결수단으로 부상한 UAM은 기술발전으로 실현 가능성이 증대되며 혁신 교통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도시교통 구축과 먹거리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능성에 주목한 다양한 업계의 진출이 확대·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항공업계가 아닌 자동차,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출하고 있다. 

UAM은 기체·부품 제작, 건축·건설 등 인프라, 운송과 통신, 플랫폼 등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조화가 돼야 실현 가능하다.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 저소음, 전기 동력을 이용한 친환경 등 혁신기술은 항공의 영역을 도시로 확장시킨 핵심 요소다. 소재·배터리·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이 필수적이며, 항공분야 특성상 높은 안전도 달성을 위해 높은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다.

미국의 우버사가 2019년 사업 모델을 처음 제시했고, 2021년 말 현재 세계 300여 개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와 한화 등 국내 기업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2020년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새로운 분야인 UAM 산업 성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K-UAM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마련과 시험·실증 지원 및 단계적 서비스·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2029년까지는 초기 단계로 일부노선 상용화와 연계 교통체계 구축을, 2030~2035년은 성장기, 2035년 이후는 성숙기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했다.

▲미래 모빌리티 제주 도입 배경은
UAM(도심항공교통)은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될 전망인 가운데 그 도입 배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가 수립하고 있는 ‘JAM(Jeju Air Mobility) 추진전략’을 보면 교통과 응급,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모빌리티 운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자동차전용도로 부재와 도시계획도로의 한계 등으로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매번 논의로만 그치고 있다. 

또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응급수단 도입도 필요하다. 

현재 제주에는 응급수단으로 소방헬기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육지부에서는 타 지자체간 연계 운영이 가능하지만 제주의 경우 인접 지자체가 없어 응급 출동시 제한적이다.

특히 유인 부속섬 5개, 한라산국립공원, 4면이 바다인 환경 특성상 응급수단 확대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관광수단 도입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968년부터 현재까지도 한라산 케이블카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우도 해중전망대 또한 환경파괴 논란이 지속되는 등 친환경 관광수단으로 전망대를 대체할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한 UAM 대안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JAM 서비스 모델을 관광형·의료형·교통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과 '제주형 UAM 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과 '제주형 UAM 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K-UAM 드림팀 구성
제주형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도는 지난 14일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과 ‘제주형 UAM 시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제주에서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은 민간기업·공기업·지자체의 강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 사업모델로 UAM 상용서비스의 국내 최초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청정 제주에 가장 최적화된 UAM을 미래 친환경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제주도는 UAM 전담팀뿐 아니라 관계 실국간 전담팀(TF)도 별도 구성해 관광, 응급, 교통, 물류 등 제주 전반에 걸쳐 UAM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UAM은 도로 확장이나 케이블 시설 없이 환경파괴를 최소화해 관광, 물류, 교통수단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제주 전역이 15분 생활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미래에는 육지부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미래형 항공기체(AAV) 개발·운항·인프라 등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UAM 상용화까지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영 및 기술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관광·문화자원이 집약된 제주에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제주도 시범사업은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항공안전을 책임져 온 한국공항공사의 노하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화시스템과 SK텔레콤이 보유한 미래 기술·자본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융합하는 초협력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우리나라가 UAM 산업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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