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제주 초중고생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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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47명서 지난해 421명으로 늘어

제주에서 다양한 사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초·중·고등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가 2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제주지역 학업중단 학생 추이를 보면 2019년 522명에서 2020년 347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421명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학업중단 학생이 늘면서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306명을 보였다. 제주도교청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학업중단 학생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학교급별 학업중단 학생을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2019년 162명, 2020년 112명, 2021년 163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13명을 기록, 2020년 수준을 넘어섰다.

중학생도 2019년 127명에서 2020년 71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85명을 보였다. 올해에도 지난 8월까지 66명이 다양한 사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고등학생도 2019년 233명에서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 164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73명으로 전년 보다 늘었다. 올해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은 127명이다.

학업중단 사유를 보면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학업유예’와 ‘학업면제’가 대부분이었고 고등학생은 검정고시 준비를 위한 ‘자퇴’로 분류됐다.

실제로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사유를 보면 초등학생은 ‘면제’ 97명, ‘유예’ 66명. 중학생은 ‘면제’ 20명, ‘유예’ 65명, 고등학생은 ‘자퇴’ 172명, ‘퇴학’ 1명이었다.

‘학업면제’는 의무교육을 받을 의무를 면하는 것으로 명예졸업에 해당하는 사유를 제외한 사망, 유학(미인정유학 제외), 정당한 해외 출국 등의 사유로 인해 국내에서 취학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또 ‘학업유예’는 재학 중 교육감이 정하는 질병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대안교육 등)가 있는 경우 교육받을 의무를 다음 학년도까지 보류하는 것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부모를 따라 해외로 나가는 학생이 줄고, 온라인수업이 많아지면서 학업중단 학생이 크게 줄었다가 이듬해부터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관리하는 학생 출국 현황을 보면 2020년 77명에서 지난해에는 14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나는 추세다”며 “올해 학업중단 학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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