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 박물관' 연미마을 문화축제 10월 2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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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역사문화자원 배경
연미박물관길 탐방, 작품 전시, 공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진행
2019년 제주시 오라2동 연미마을회관에서 열린 연미문화축제에서 오라초 학생들의 공연을 하고 있다.
2019년 제주시 오라2동 연미마을회관에서 열린 연미문화축제에서 오라초 학생들의 공연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역사문화 유적을 품으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제주시 오라2동 연미마을에서 오는 10월 2일 축제가 열린다.

연미마을회(회장 박연호)와 연미문화마을추진위원회(위원장 양임성)는 연미마을회관에서 ‘지붕 없는 박물관, 연미에 스미다’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개최한다.

축제는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연미박물관길’ 탐방을 비롯해 연미문화교실 작품 전시, 가죽공예·커피 화분·실내 정화식물 만들기 체험, 동요발표회, 어린이문화해설사 경진대회,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을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탐방은 오전 9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운영된다. 4·3잃어버린 마을과 조설대 등 문화유적과 마을 명소를 찾아가 과거와 현대의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다.

연미마을에는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된 조설대가 있다.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 선생(1833~1906)은 제주 유배기간에 후학을 양성했다. 가르침을 받은 이응호 등 12인의 지사는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오라동 망배단에 모여 선언문을 낭독하고 바위에 ‘조선(朝鮮)의 수치를 설욕(雪辱)하겠다’는 의미로 ‘조설대(朝雪臺)’라는 글을 새겨 놓았다.

최익현과 사제의 연을 맺은 이기온 선생은 1881년 사설학당으로 오라마을에 ‘문음서숙’을 열었다. 제주도청 앞 도로명이 ‘문연로’가 된 이유는 최익현과 이기온을 모신 사당 ‘문연사’에서 유래됐다.

제주4·3의 비극을 품은 ‘불에 탄 옛집’까지 연미마을에 흩어진 24곳의 역사문화 자원들이 이야기가 있는 길로 연결되면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양임성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3년 동안 준비한 연미문화마을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는 축제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든 행사가 진행된다”며 “선착순 방문객에게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마을 상징 기념품을 증정한다”고 말했다. 축제의 자세한 정보는 연미문화마을 홈페이지(yeonmi.kr)를 방문하면 된다.

2019년 제주시 오라2동 연미마을회관에서 열린 연미문화축제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
2019년 제주시 오라2동 연미마을회관에서 열린 연미문화축제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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