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처음으로 제주4·3이 다뤄지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4·3 75주년을 맞는 2023년을 ‘4·3교육 전국화’ 실현의 전환적 시기로 삼기로 했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 4종(동아출판사·금성출판사·미래앤교과서·천재교과서)에 4·3 관련 내용이 서술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아직 4·3 관련 내용이 수록되지 않은 교과서에도 4·3이 서술될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4·3 발발 원인을 ‘공산주의 세력과 일부 주민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고 기술된 천재교과서 내용도 수정된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와 천재교과서를 상대로 4·3특별법 및 4·3진상보고서에 근거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기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 ‘공산주의’를 ‘남로당’으로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교육청은 4·3이 서술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8종 중 8종), 중학교 역사교과서(7종 중 5종), 초등학교 사회교과서(11종 중 4종)와 연계해 내년부터 4·3교육 전국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교과서에 다뤄진 4·3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관련 자료를 개발해 전국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타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4·3 연수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교육청은 4·3 교육 내실화를 위해 각급 학교에서 4·3 교육 시 활용할 수 있도록 4·3유적지 체험학습 영상자료, 지역별 4·3유적지 학습 자료 등도 개발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