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금이 궁금하면, 위택스
강승태, 제주시 재산세팀장
뭐든 처음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 컴퓨터에 공인인증서를 처음 설치할 때도 그랬고, 은행에 가지 않고 자동이체를 할 때도 그랬다. 식당에 떡하니 놓여있는 키오스크를 볼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지금에야 은행갈 일도 거의 없어졌고, 음식 사진이 커다랗게 보여서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방세 누리집 ‘위택스’를 사용해보니,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냈던 지방세를 월별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달에 내야 하는 지방세를 바로 확인하고 납부까지 가능하다. 이전 연도와 비교해서 세금의 증감도 비교할 수 있다.
지방세뿐만 아니라 환경개선부담금, 상하수도요금까지 납부가 가능해서 그 편리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리고 취득세나 자동차세가 얼마 정도 나올지 미리 계산해볼 수도 있다.
지방세에 대한 각종 증명서 발급도 위택스에서 가능하다. 게다가 지방세 자동이체 신청, 고지서 전자 송달, 자동차세 연납 신청 등도 가능하니 그야말로 지방세에 관해서는 만능에 가깝다.
본인인증 방법도 간편인증, 문자 인증 등 간편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해 접근성도 한층 커졌다. 지방세, 상하수도요금 등의 환급금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으니 오늘 한번 직접 들어가 확인해 보자.
지방세를 내는 사람을 위해 만든 지방세 누리집 위택스, 마음껏 사용하고 누려보자.
▲투수가 볼만 던진다면?
정재윤,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센터
야구에 대해서 아시나요? 야구는 투수가 던진 공을 타자가 쳐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득점을 만드는 경기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그 공을 호쾌하게 받아쳐 100m 이상 날려 보내는 타격, 그리고 넓은 그라운드에서 정교하게 공을 잡아 던지는 수비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매년 수백만 명이 직접 관람하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그 인기와 별개로 제대로 된 야구 경기를 치러 본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이는 야구의 특성 때문인데요, 야구의 모든 플레이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18.44m나 되는 거리를, 타자가 칠 수 있는 영역인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던질 수 없으면 경기가 진행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구의 모든 룰과 플레이는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 전제에 어긋난 행위는 야구라 부를 수 없는 단순한 공놀이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공직자가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전제되는 덕목이 있습니다. 바로 청렴(淸廉)입니다. 예로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의 가장 대표적인 덕목으로 강조돼 왔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나라의 모든 일은 국민들을 위해 행해져야 하는데, 이 일을 행하는 공직자가 청렴하지 못하다면 국민들이 나랏일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나라는 존재의의 자체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청렴함은 공직자가 당연히 가져야 하는 덕목입니다. 투수라면 당연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하는 것처럼요.
▲붉게 물드는 단풍, 희게 세어가는 제주 바다
우의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요즈음 길을 거닐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은행 열매를 무심코 밟게 된다. 계절이 바뀌며 단풍은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데, 바다는 그렇지 못하다. 하얗게 색을 잃어가는 바다와 물속의 생명들이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조류 군집인 바다숲은 육지의 삼림만큼 눈에 띄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쉽다. 하지만 바다숲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93%를 흡수하고, 해양 생태계의 1차 생산자로서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터전이 되어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바다숲이 갯녹음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갯녹음은 대형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하얗게 암반을 뒤덮는 것으로, 해조류 군집이 사라지면 해양생물도 멸종해 ‘바다의 사막화’ 현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갯녹음은 연안 개발로 인한 수질오염과 기후변화 등 복합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근본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다.
갯녹음의 주요 발생 원인이 지구온난화인 만큼 일상 속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철저한 분리배출, 일회용품 거절하기 등 생활 속 작은 습관이 아름답고 푸른 바다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현실로 다가온 기후 위기를 직시하고,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생명의 보금자리인 연안 바다를 다시 살리고 아름다운 바다숲을 보전하고 가꾸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