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우회도로 편입 교육기관 이전 부지 확보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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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교육청 참여 현안해결 TF, 첫 회의서 접점 찾지 못해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개설 사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구성한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현안해결 TF(특별팀)’가 사업 선결 조건인 교육기관 이전 대체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안해결 TF는 최근 제주도 도로관리사업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개설 사업에 따른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녹지공간 우회도로 편입에 따른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대체부지 확보에 노력하자는 원론적인 결론만 얻는데 그쳤다.

서귀포학생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 이용자의 89%가 초등학생이다. 만약 이설을 하게 된다면 접근성을 고려해 이전 부지는 동홍동에서 서귀포 신시가지 사이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 관계자도 “이전 부지는 도심지와 떨어져서는 안된다. 주 이용자인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건설부서 관계자는 “도유지를 찾아봤지만 시내쪽은 없다. 사유지 중 매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추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도로부서 관계자는 “일반재산이 아닌 행정재산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는 지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주도 예산부서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 부채가 1조6000억원이고 지방채 발행 2700억원, 지방채 상환 2700억원 등으로 가용할 재원이 없다”며 “내년 예산도 각 국별로 구조조정을 해야 할 정도로 재정이 어려운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도교육청 산하 4개 기관이 이전할 대체 부지 마련을 위한 재정 확보가 쉽지 않음을 에둘러 밝힌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16일 제주도에 보낸 ‘서귀포시 우회도로 개설 사업 협조 요청에 따른 의견 제출’ 공문을 통해 “도로 개설 시 인접해 있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서귀포도서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 등 4개 기관 이설을 위한 대체부지 제공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는 원도심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호근동∼토평동 4.2㎞ 구간에 폭 35m(왕복 6차선) 도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월 2구간 1.5㎞ 중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를 제외한 700m 구간에 대해 우선 공사를 시작했으나, 완공을 위해서는 교육청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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