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 터주기, ‘모세의 기적’ 아닌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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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 터주기, ‘모세의 기적’ 아닌 일상으로

강찬우, 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 소방사

지난 1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재난현장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소방차량 출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제주도 전역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출동을 위한 ‘소방출동로 확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모세의 기적과 견줄 만한 일상의 기적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봤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방차량 피양법을 정확히 숙지해 ‘소방차량 길 터주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제는 홍보도 많이 돼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고 있고 시민의식이 성숙해져 실천에 대한 의지는 있으나 막상 어떻게 길을 터주어야 하는지 몰라 사이렌을 크게 울리며 다가오는 소방차를 보게 된다면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방차량 피양 방법의 가장 기본은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정지하는 것이다. 교차로에서는 교차로를 지나 우측에 일시정지를 해야 하며, 편도 1·2차로에서도 소방차량은 1차선으로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우측(2차선)으로 양보운전하거나 일시정지해야 한다.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는 소방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며, 일반 차량은 1차선 및 3차선 (좌·우)로 주행해야 한다.

이와 같이 긴급차량 접근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여러분의 가족 또는 이웃을 살릴 수 있는 큰 기적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기적들이 조금씩 모여 더 이상 기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안전한 일상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풍 산행의 계절, 등산사고 예방 안전수칙

김성수, 제주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올해 단풍은 10월 19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11월 2일 한라산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려고 산행을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등산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등산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산행에 따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는 코스를 정해 등산시간, 위험구간, 식수 확보 등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단풍 감상에 빠져 무리하게 걷다 보면 하산시간을 놓쳐 등 조난 위험이 있으므로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

둘째, 등산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평상시보다 천천히 걷는 게 중요하다. 처음 20분 정도는 근육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걸은 후 평상시 보행속도를 유지하여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산행을 하면 된다.

셋째, 장거리 또는 경사가 있는 곳은 스틱을 사용해 걷는다. 스틱은 하중의 20~30%를 덜어주고 걷는 속도를 15% 정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한 쪽보다는 양쪽 손에 하나씩 잡고 걸어야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다.

넷째, 산악위치 표지판 고유번호를 알아두어야 하며 간단한 구급약 및 비상식량도 챙겨야 한다. 등산로를 벗아나지 말아야 하며 주요 지점마다 위치 표지판이 있으므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신고를 위해 위치를 파악해 둔다.

가을철에는 단풍 구경 등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산불위험이 높으므로 성냥이나 담배 등 인화물질을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절제’가 주는 공직생활의 보람

한은미, 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바른 생활이라 함은 사회구성원이면 누구나가 지켜야 할 도리임은 모두가 알고는 있다. 하지만 마땅히 행해야 할 기본 도리를 망각하고 음주운전, 폭행, 도박, 뇌물수수 등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맞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국정감사가 진행되면서 공직 내부의 비위 사실이 하나둘씩 알려지고 도덕 불감증 만연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 또한 이어지고 있다.

바른 삶의 지속가능성을 헤치는 가장 큰 원인은 절제하는 생활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공직생활에 있어 과도한 욕망을 이겨내는 슬기로움은 항상 필요하고 명예롭게 퇴직하는 그날까지 이어져야 한다.

한눈팔지 않고 본인의 역할에만 충실한 농부들만이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법이다. 공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박봉으로 출발하고 고달픈 순간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직자의 길이다.

속삭임으로 다가오는 유혹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조금 잘 나간다는 주변인들과 비교당하면서 느끼는 박탈감도 수시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 공직자들의 마지막은 명예로움과 보람이라는 기쁨을 함께 수확해야 함을 망각해서는 아니 된다.

말로만 부르짖지 말고 자기 절제에 바탕을 둔 행동하는 공무원상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청심(淸心)과 사심 없는 헌신으로 만들어가는 깨끗한 공직 사회.

모두의 솔선수범과 함께, 잘못됨에서 동료들을 지켜내는 든든한 병풍이 되어 주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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