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대체할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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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대체할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강봉수, 제주시 차량관리과

제주특별자치도는 날로 증가하는 자동차와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소유자가 자기 차량의 보관 장소인 차고지를 확보해 차량 증가를 억제하고 주차장 확충 효과를 거두기 위한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에서만 시행되는 ‘차고지증명제’는 자동차를 신규로 구입하거나 명의이전, 주소 변경 때에는 차고지 증명을 받아야 한다. 이때 신규 구매 및 명의이전 시 사전에 차고지증명을 해야 자동차 등록이 가능하다. 주소를 변경했으면 변경한 날로부터 55일 이내에 주소지 관할 주민자치센터나 자동차등록사무소로 차고지증명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지난 2년 차고지증명 업무를 맡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다.

“주소지 1km 이내에 임대할 주차장이 없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 집 주변에 무료주차장이 있는데 차고지증명을 할 수 없다.” 등등 이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부족한 주차장 확충, 무료주차장의 유료화, 자기차고지 갖기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고 주민 이해관계 등으로 단기간에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제주의 교통 환경은 100%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다. 대중교통의 활성화는 물론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마련되기 전까지 교통과 주차 문제에서 제주도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 대안의 하나로 차고지증명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민이 가을처럼 깊어지고 있다.
 






▲가을 수확기,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 나서야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교수님, 고구마는 처음 캐 봐요, 고추가 다 병들어서 그냥 버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필자가 진행하고 있는 ‘뉴리더농협가치향상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육생들의 교육수료 소감이다.

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 교육만 받고 입사한 범농협 MZ세대 신규직원들이 교육대상이다. 그러다보니 2일차 교육프로그램은 특별하게 농업 농촌에 대한 이해와 가치함양을 위해 농업현장을 직접 찾아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사실 교육생 대부분 농사일이 서툴다 보니 행여나 농가에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농업현장에서 만난 농업인들은 그나마 부족한 일손을 덜게 되었다며 엄청 반겨준다. 그만큼 농촌일손이 부족하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오죽하면 ‘바쁠 때는 부지깽이도 거든다’는 말까지 생겼을까. 그만큼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 농촌 일손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농협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농촌 일손돕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가급적 소집단으로 분산해서 작업을 하고, 점심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아직도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친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필자는 ‘농촌 일손돕기’를 추천하고 싶다.

부족한 일손에 애를 먹고 있는 농민들에게 힘이 되는 것은 물론, 가을 수확의 기쁨과 마음의 풍요로움도 함께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농촌의 황금 들녘에서 가을 수확의 값진 땀방울을 한번 흘려 보자.


 






▲따뜻한 동행

강성택,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보건행정팀장

얼마 전 2022년 치매극복 수기 공모 입상 작품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4년 전 부부가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남편이 아내를 바로 앞에 두고 찾지 못해 배회한다, 이에 검사를 받았고 56세에 치매 진단을 받는다. 남편은 결과를 받아들이기에 너무 젊은 나이었기에 2년여 동안 술과 담배로 현실을 회피한다. 아내는 남편을 설득하고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치매환자와 가족 프로그램 참여로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기억을 잃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잊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플까.

2021년도 제주지역 치매 유병률은 11.26%로 전국 평균 10.33%보다 높다.

아직까지 치매 증상을 되돌릴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없다. 현재 치료는 치매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증상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치매 증상의 관리와 유지를 위해서는 치매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의 선제적 치매 예방 관리를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선별검사 및 치매환자의 쉼터를 통한 돌봄, 인지 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자 보호자에게도 가족교실, 힐링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서적 교류와 휴식을 제공하고 돌봄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을별 기억지킴이가 운영하는 치매 예방 활동 프로그램과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치매안심마을 만들기, 치매파트너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치매 극복을 위한 따뜻한 동행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편안히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동반자가 되는 사회를 기대한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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