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문화 학생 매년 증가...올해 2876명...전체 학생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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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다문화 학생이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본지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도내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은 2017년 1509명, 2018년 1760명, 2019년 2079명, 2020년 2259명, 2021년 2616명, 2022년 2876명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다문화 학생이 최근 5년 새 1376명이 늘어난 가운데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도 2017년 1.9%에서 2018년 2.2%, 2019년 2.6%, 2020년 2.9%, 2021년 3.3%, 2022년 3.6%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국제결혼에 따른 출생아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다문화 학생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준 학교급별 다문화 학생을 보면 초등학생은 2114명으로 지난해 보다 86명 늘었다. 중학생은 563명으로 전년 대비 124명, 고등학생은 199명으로 전년 대비 50명 증가했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이 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이용 학생도 2020년 7367명에서 2021년 1만1007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2022년(9월말 기준) 1만5712명으로 2년 전보다 이용 학생이 2배 넘어섰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이 늘고 있지만 다문화 관련 교육 및 지원은 기대치에 밑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양홍식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0일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광수 교육감 공약 과제에 다문화 교육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며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양 교육의원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한글 이해도 평가에서 다문화 학생의 20.3%가 기준점수를 밑돌았다. 전체 학생을 기준으로 한 기준점수 미달률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오순문 제주도부교육감은 “현재 진행 중인 조직개편 작업을 통해 다문화 교육 분야 인력을 충원하고, 내년에는 다문화 교육 분야 예산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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