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방출된 이동국(29)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다섯 개 팀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훈 대표는 "이들 팀 명을 모두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교토가 포함이 돼 있다"면서 "독일에서도 이동국에 관심을 가진 클럽이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6월 중순까지는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국의 출전 시간을 비롯해 대우 수준,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고려해 이적할 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스포츠 일간 닛칸스포츠는 지난 10일 "교토가 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이동국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동국은 일단 K-리그 복귀보다는 J-리그 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국내로 복귀하게 된다면 다시 해외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 이동국이 다시 한번 해외에서 도전하고 싶어 한다 "면서 "J-리그 진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김남일(빗셀 고베)과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국내 K-리그 팀들 역시 이동국의 영입을 일찌감치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3월부터 이동국의 이적을 준비해 왔다는 그는 "친정 팀인 포항에서 여러 차례 연락이 먼저 왔다"면서 "이동국이 국내로 복귀한다면 포항과 우선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료와 관련해서는 "포항에서 미들즈브러로 완전 이적을 했고 지금은 계약 기간도 끝났기 때문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K-리그 팀이든 J-리그 팀이든 어떤 팀으로 이적해도 이적료와 관련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종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