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도민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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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편집국 부국장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전염병 특성상 전염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포츠 활동도 많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아 지역 스포츠계도 정상화 방안을 찾으며 그동안 개최되지 못했던 각종 대회를 개최하며 일상을 되찾고 있다.

제56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도민체전)가 오늘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강창학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도민체전에는 50종목에 걸쳐 1만3000여 명이 참가해 사흘 동안 개인은 물론, 소속 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도민체육대회는 196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55회 대회가 개최됐다. 개최가 취소된 해는 1967년(집행부 이사진 총사퇴 및 재정문제), 1998년(전국체전 준비), 2020년(코로나19 확산)이다.

다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연도도 횟수로 통산한다는 ‘도민체육대회 규정’에 따라 2022년 대회는 제56회 대회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에도 축소 및 분산 개최되면서 사실상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올해 도민체전은 73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에 걸쳐 702개 팀, 선수 1만1657명, 임원 1456명 등 총 1만3113명이 참여한다.

도민체전은 2019년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1만5500여 명이 참가해 제53회 대회가 치러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4회 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 대회 역시 논란 끝에 비대면으로 치러지면서 참여 규모는 제53회 대회(812개 팀, 1만5541명)보다 축소됐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된 동호인부 참여 규모가 43회 대회 391개 팀에서 올해에는 325개 팀으로 줄어드는 등 상황이 많이 바뀐 여파가 컸다.

참여 규모는 축소됐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만큼 도민들의 기대치는 높다.

일반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되는 등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전 기간 줌바 댄스, 건강댄스체조 시연 등 각종 볼거리와 색소폰 공연, 버스킹 공연, 즉석 노래자랑, 가수 공연, 장기대회, 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제주도체육회는 경기장 안팎에서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종합체전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사흘 동안 치러지는 이번 체전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팀을 대표해 참가하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게 하는 힘이 바로 사기다.

사기가 충만함 속에서 대회 신기록 수립 등 좋은 성적이 나오는만큼 선수들에 대한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와 성원이 필요하다.

제주 체육은 최근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당초 목표 성적인 메달 68개를 상회하는 96개의 메달(시범종목 포함)을 획득했다.

이는 2015년 강원도에서 펼쳐졌던 전국체전 당시 105개 메달 획득 이후 원정경기 최고 성적이다.

전국체전에 이어 펼쳐진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제주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은 메달 81개를 따내며 당초 목표했던 메달 80개를 초과 달성하며 도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선수들은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3년 만에 제대로 열리는 도민체육대회에서 선수들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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