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김학범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제압했다.
성남은 14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8 조별리그 B조 울산과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터진 뻬드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성남은 대회 2연승을 달리며 2승2패(승점 6)로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김학범 감독이 부임한 2005년 이후 울산과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며 징크스를 힘겹게 털어냈다.
성남은 2005년부터 탄천에서 열린 울산과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무3패만을 기록했다.
2004년 5월26일부터는 홈 7경기 연속(3무4패) 승리가 없었다.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성남은 전반 14분 울산 미드필더 진영에서 볼 다툼을 하던 상대 수비수 현영민이 골키퍼 쪽으로 백패스를 한 것을 뻬드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로채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넣어 골문을 열었다. 브라질 출신 뻬드롱의 한국 프로축구 데뷔골.
울산으로서는 현영민과 골키퍼 김영광 사이에 호흡이 맞지 않았던 것이 뼈아팠다.
이후 양팀의 몇 차례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결국 전반을 성남이 리드한 채 마쳤다.
성남은 후반 16분 두두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만회를 위해 공세에 나선 울산은 후반 인저리타임 이상호의 헤딩슛이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가슴에 안기며 무릎을 꿇었다.(성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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