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제주 문화예술계 행사 취소·연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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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거리예술제’, ‘삼도2동 문화거리 행사’ 연기

서귀포시 ‘제25회 이중섭 예술제’ 등 연기

2022제주올레걷기축제, 유동룡미술관 개관식 취소

정부가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와 관련해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제주 문화예술계도 이번주 예정됐던 행사와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하면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제주시는 5일 칠성로 상점가 거리에서 예정됐던 ‘2022 거리예술제’를 13일로 잠정 연기했다. 4일과 5일 예정된 ‘삼도2동 문화의 거리 행사’도 개최 일정을 11일과 12일로 일주일 미뤘다.

3일 예정이었던 ‘성안올레 걷기체험의 날’ 행사는 보류됐다.

서귀포시 역시 당초 5일 열릴 예정이던 ‘제25회 이중섭 예술제’를 잠정 연기했다. 3일 예정됐던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의 ‘청소년-대학생 협주곡의 밤’ 역시 연기됐다.

천제연폭포 일원에서 중문동주민센터가 주최하고, 중문동연합청년회가 주관하는 ‘중문 칠선녀 축제’는 첫날인 5일 개막식은 진행하고, 다음날 행사는 최소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예총도 지난달 3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제주국제청소년예술문화축제 개막식을 취소한 바 있다.

민간에서도 추모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3일부터 5일까지 대정읍과 한경면 일원(11~13코스)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2제주올레걷기축제’를 취소했다. 제주올레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공지에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가 취소된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축제는 취소됐지만 자연 속에서 조용히 성찰하고 위로를 얻기 위해 순차적으로 11코스, 12코스, 13코스를 걷고자 하는 분들께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시간대별로 분산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건축가 고(故)유동룡(예명 이타미 준)을 기념하는 ‘유동룡미술관’도 1일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에서 개관식을 열 방침이었지만 이번 사태 여파로 취소했다. 미술관 측은 “연기된 미술관 개관 일정은 추모의 기간이 지난 뒤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도 축제와 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개최할 경우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개막식 생략과 묵념 등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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