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 보는 암 예방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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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과장 / 한마음병원 1외과

21세기 인류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도전을 마주하며 신이 내려준 아름다운 지구에서 평화로우면서도 지속적인 번영을 앞으로도 계속 누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 상황은 3년이 넘도록 끝나지 않으며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위축을 강요하고 있고 지구 기후 변화와 핵전쟁 가능성이 더욱 위협적으로 변하여 이런 소식을 TV로 대하는 일상이 자칫 우울증을 불러오는 상황에 이른 것 같다. WHO는 건강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의 복합개념이라고 정의하였는데 이렇듯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위해 개인이 할수 있는 일이 없는 듯 무력한 상황에서 신체적 건강만을 이야기하자니 무의미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다소 후순위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필자뿐일까? 하지만 다시 침착하게 생각하면 건강한 사회는 구성원 개인개인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 회복할 수 있으므로 알면서도 외면했거나 소홀히 했던 건강 생활 습관을 재소환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암의 실체 파악과 정복을 위해 과학이 이루어 낸 것은 대단하다고 할수 있으나 우리는 여전히 암으로 고통받고 있고 암은 지금까지 사망 원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치료 때문에 완전 정복되기까지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할 것이고 그때가 언제 일지는 알 수 없으므로 현재까지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암 예방이지만 그 또한 완벽할 수 없으니 조기 발견이 그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하겠다. 암 협회에서 권유하는 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담배에는 100가지가 넘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담배는 직접적으로 담배 연기가 통과하는 구강, 기관지, 폐뿐만 아니라 식도, 췌장의 암 발생도 증가시킨다. 본인이 흡연을 하지 않는 간접흡연의 위험도 결코 작지 않음이 또한 밝혀졌다. 암 이외에도 흡연은 혈관에 치명적이어서 뇌경색, 심근 경색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금연을 하지 않고 건강을 논하는 것은 밥을 먹지 않고 배고프다는 것과 동일하다 할 수 있다.

둘째,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식생활이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소비하는 패턴으로 바뀌면서 지나친 지방섭취는 암 이외에도 비만이라는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

셋째, 소금섭취를 덜 해야 한다. 염분을 하루 5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나 일일이 계량해서 먹을 수 없으니 싱겁게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겠다.

넷째, 과음을 금해야 한다. 적당한 술은 약이라는 속담(?)이 있어 음주에 대해서는 경계가 느슨한 것 같으나 최근 국립암센터가 발표 했듯 술 또한 매우 강한 발암물질임에 틀림 없고 지나친 음주는 뇌세포 퇴화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치매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다섯째, 1주에 5일 하루 30분 이상 땀날 정도의 운동을 한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서 실천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운동장 걷기처럼 실천하기 쉬운 운동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식생활을 개선하고 운동을 생활화하면 자연히 성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역시 패스트푸드의 과량 섭취 운동 부족이 원인이라 하겠다.

일곱째, 필요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모든 암의 예방접종 시대가 열린 것은 아니지만 간염 예방 주사로 간암을 예방할 수 있고 자궁암 예방 주사도 현실화하였다.

여덟째, 건전한 성생활이다. 비위생적인 성생활은 에이즈나 자궁암의 원인이 된다.

아홉째, 유해 환경에서 작업시 보호장구의 철저한 착용이 중요하다. 불편하다고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유해 물질이 한번 흡입되면 배출되지 않으므로 한 번의 실수가 발암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겠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검진이다. 암센터를 비롯한 검진 기관에서는 5대 암에 대해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나 제주 지역의 수검률은 여전히 전국 하위를 밑돌고 있다. 예방할 수 없을 때는 조기 발견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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