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라산 고상돈로서 전국 산악인 등 1500여 명 참여
제주 출신 산악인 고(故) 고상돈을 기리는 ‘2022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가 6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고상돈기념사업회(이사장 고관용)가 마련한 이날 대회는 전국 산악인, 걷기동호인, 관광객, 제주도민 등 1500여 명이 참가해 한라산 어승생수원지에서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8848m를 걸으며 우리나라 산악인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고상돈을 기렸다.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현 대한산악연맹 고문)을 비롯한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도 함께 걸으며 고상돈이 한국 산악계에 끼친 영향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상돈은 1977년 9월 15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으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대한산악협회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고상돈은 이후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한국인 최초로 올랐고 하산 도중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유품은 가족들이 제주도에 기증,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