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체육회 세미나실서 열린 기자회견서 밝혀
민선 2기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 선거가 다음 달 15일 치러지는 가운데 부평국 제주도체육회장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부 회장은 7일 오전 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하고 참신한 후배 체육 지도자가 활기찬 21세기 제주 체육 진흥을 이끌어 나가 주길 기대하고 희망한다”며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 회장은 “한 번 더 출마해 제주도체육회가 좀 더 깨끗해지고 청렴해질 수 있도록 애써달라는 체육인들의 권유가 많았다”며 “전국체전 유치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움츠려있던 체육계의 활성화를 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고 그 준비를 좀 더 젊고 새로운 집행부가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 회장은 그간 체육회를 이끌어 오며 느꼈던 소회도 밝혔다.
부 회장은 “몇몇 개인들 간의 갈등으로 나타나는 협회의 비리와 개인 일탈 행동이 마치 체육회 전체, 모든 종목단체가 그런 것처럼 매도돼 안 좋은 시선으로 묶여서 비춰질 때 속상하고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부 회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세 달여 동안 몇몇 협회의 정상화와 체육회 직원들이 종목단체와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부 회장은 1960년대 농구선수 생활을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제주도농구협회장, 제주도철인3종협회장, 제주도 생활체육회장,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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