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청정 우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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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청정 우도 자원순환 프로젝트

우도 방문하는 관광객 늘며 쓰레기 발생량 증가
도·관광공사 등 시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진행
디지털 서약서·페트병 자원순환·다회용컵 사용 등
우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헤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있다.
우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헤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관광분야 자원순환 모델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가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시작됐다. 

청정과 공존을 핵심가치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접목해 ‘섬 속의 섬’ 우도를 친환경 관광지 모델로 조성하고 있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양으로 유명한 제주도의 가장 큰 부속 섬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섬이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2012년 1월 기준 17곳, 1곳에 불과했던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이 지난 7월 기준 135곳, 41곳으로 폭증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 배출 증가는 물론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지켜지지 않는 분리수거 등의 문제로 우도는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다. 

우도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비수기에는 3t, 성수기에는 5t에 달해 우도의 소각장 용량(1.5t)을 이미 초과하고 있다. 
1만739t 용량의 매립장은 아직 포화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찬 상태여서 처리되지 못한 일부 쓰레기가 제주도 본섬으로 반출되는 실정이다.

지속 가능한 우도를 위해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 환경부 등은 지난 8월부터 우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청정 우도를 위한 자원순환 기반의 친환경 캠페인 ‘U-do! UDO(You-do! 우도)’를 진행 중이다.

‘U-do! UDO’는 청정 우도를 위한 당신의 작은 실천이라는 의미로 ‘우도에 왔다면 재활용과 재사용을 기억하세요’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캠페인 주요 내용으로는 친환경 여행을 위한 우도 디지털 서약서와 플라스틱 페트병 자원순환 시스템,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등이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관광객들은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청정 보존에 일조한다는 보람을 갖게 되고, 우도 주민들은 마을수익 창출과 쓰레기 감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QR코드를 활용해 청정 우도를 위한 실천의 메시지를 담고, 우도 입도객을 대상으로 실천 서약을 하는 우도 디지털 서약서 캠페인.
QR코드를 활용해 청정 우도를 위한 실천의 메시지를 담고, 우도 입도객을 대상으로 실천 서약을 하는 우도 디지털 서약서 캠페인.

▲우도 디지털 서약서

‘우도의 자연과 해양자원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며 안전하게 여행하겠습니다.’/‘플라스틱 페트병이 자원순환될 수 있도록 수거기 사용에 동참하겠습니다.’/‘다회용 컵과 개인 텀블러를 적극 사용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겠습니다.’/‘휴식을 주는 섬, 우도를 여행하면서 지속 가능한 청정 우도를 위해 나의 작은 실천을 실행할 것을 서약합니다.’

우도 디지털 서약서는 QR코드를 활용해 청정 우도를 위한 작은 실천의 메시지를 담고, 우도 입도객을 대상으로 실천 서약을 하는 캠페인이다. 

관광객의 친환경 여행을 유도해 청정 우도의 자연과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우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도 입항 시 보이는 우도 디지털 서약서에 참여해 보자. 성산항에서 우도 입항 시 만날 수 있는 모바일 서약서에 서명을 하면 된다.

▲플라스틱 페트병 자원순환 시스템

여행 중 플라스틱이 발생했다면 페트병 자원순환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뚜껑 분리 여부, 라벨 제거 여부, 페트병 용량 등을 인식해 포인트를 제공한다. 
압축 방식으로 8분 만에 100개의 페트병을 처리하고, 800개까지 수거가 가능하다.

현재 우도 대합실 2곳과 우도 내 클린하우스 2곳에 설치됐고, 관광객 밀집지역인 하고수동 해수욕장에도 이동식 시스템 1대가 운영되고 있다. 
수거된 플라스틱은 향후 재활용 업체를 통해 고품질의 우도 시그니처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AI를 기반으로 다회용컵을 인식해 반납시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다회용컵을 인식해 반납시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SK텔레콤, 행복커넥트와 함께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AI 기반 컵 인식 기능을 갖췄다.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컵 진위 여부와 잔여 음료 및 쓰레기 체크를 통해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반납된 다회용컵은 전문 세척장에서 7단계 공정을 거쳐 안심 세척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우도 내 7개 매장과 대합실 2곳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우도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는 땅콩아이스크림도 플라스틱컵 사용량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아이스크림 전용 다회용컵도 도입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스테이션.
플라스틱 스테이션.

▲플라스틱·다회용컵 처리 한 번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인 우도 검멀레 해변 주변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많이 버려져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일회용컵 없는 청정 우도 캠페인의 일환으로 검멀레 해변 인근 유휴시설을 활용해 플라스틱과 다회용컵 자원순환 시스템 거점인 ‘플라스틱 스테이션’을 조성했다.

플라스틱 스테이션 외관은 도내 환경보전 단체인 디프다제주의 변수빈 대표가 우리 일상에 만연한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다시금 바라보길 제안하는 취지에서, 바다에서 건져낸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물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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