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딸들’, 3년의 단절 딛고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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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다목적실

“경력단절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즐거운 딸들’이 지치고 힘든 여성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문숲이다(대표 강은미)가 경력단절 여성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마련한 시(詩)극 공연 ‘즐거운 딸들’이 13일 오후 5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2019년 초연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여성과 무대, 그리고 관객과의 단절이라는 공백을 채운다.

‘즐거운 딸들’은 누군가 찾아주지 않으면 당장 일자리가 없어지는 프리랜서 강사들, 수능이 끝나고 학원생이 없는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한 학원장, 어디서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전업주부 등 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미래를 안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력단절 여성의 이야기다.

강서정씨 연출로, 양은주, 기선임, 김연주, 박연순, 박혜란, 채경진, 천경자씨가 주인공이자 직접 출연해 연기와 시낭송으로 자신들의 일상과 생각을 풀어낸다.

최하림 시인의 ‘즐거운 딸들’을 비롯해, 고정희의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영숙의 ‘나를 낳아주세요’, 김선우의 ‘몸살’, 나희덕의 ‘뿌리에게’, 허수경의 ‘여자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최승자의 ‘일찍이 나는‘ 등의 시가 낭송된다.

강은미 대표는 “지난해 기준 육아로 인해 43%의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고 있으며, 단절 기간도 10년 이상이 40%로 사회적 손실이 크다”며, “개인의 성장과 사회발전은 함께 맞물려 나아가야 하는 수레바퀴와 같아 이에 관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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