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과 위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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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준수 / 제주중앙병원 내과,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현대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음식물로 치료 못하는 질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말했듯이 건강한 삶을 위한 식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중 많은 분들을 보며 식생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서고금을 통해 건강에 있어서 식생활의 중요성은 계속적으로 강조되어지고 있다. 식습관은 심장 질환과 성인의 여러 질환 뿐의 예방에 중요할 뿐 아니라 식품이 각종 암 발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바른 식생활은 암 예방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죠지 맥거번(George McGovern)은 미국인의 식생활 지침(Dietary Goals for United States,1977)에서 ‘인류는 현대의 식생활을 바꾸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도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만성질환이 증가 되고 있으며, 특히 위장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서 이는 우리의 식생활(불규칙적인 식사 패턴, 자극적인 음식, 과음, 과식, 흡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위장질환이란 위나 장에 생기는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식생활의 차이로 인해 구미와는 달리 장의 질환보다 위의 질환이 더 많다. 이와 같이 식생활은 위장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식생활과 관련된 대표적인 위장(소화기)질환으로는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 알코올성 간 질환, 설사, 변비, 과민성 장증후군 등 장 질환, 역류성 식도염, 식도암 등 식도 질환, 위염, 위궤양, 위암 등 위 질환, 그리고 췌장염과 담석증 등을 들 수 있다.

위장을 보호하는 식사요법으로는 규칙적으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며, 기름이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강한 향신료, 카페인,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은 피하고, 가능한 위에 부담 주지 않게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술이 위염, 위궤양, 위 또는 식도출혈, 간경변 그리고 간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되며, 담배도 위 십이지궤양, 역류성 식도염, 구강암, 후두암, 췌장암등의 원인임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국민생활지침을 살펴보면 인간은 생존과 건강을 위해서 기본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질 등 )와 무기질(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해야 하며, 영양소가 고르게 함유된 적당량의 음식을 제때에 먹는 바른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1)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2) 여러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 하도록 한다. 3)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알맞게 먹도록 한다. 4)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도록 한다. 5) 가공식품, 정제된 식품, 인스턴트식품 대신 자연식품을 먹도록 한다. 6) 과음, 과식을 피한다. 7) 설탕과 콜레스테롤(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8) 카페인, 탄산음료, 조미료, 식품첨가물, 방부제의 섭취를 줄인다. 9) 식이섬유(dietary fiber) 섭취를 늘인다.

이러한 습관은 청소년기부터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자신의 식생활을 생각해 보고 반성하여 개선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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