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멈출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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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멈출 수 없는 것

이영주, 제주해양경찰서 1505함 경사



사람들은 저마다 몰두하는 특정한 것들이 있다. 흔히 ‘어떤 것에 빠진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누군가는 캠핑이라는 취미에 빠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는 공익활동에 빠지기도 한다. 나 역시도 어떤 것에 몰두해 이제는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헌혈’이다.

처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따라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해양경찰이라는 직업을 얻고 나서 더 열심히 헌혈에 매진하게 됐는데, 야간근무 등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위한 활동이라는 생각으로 헌혈을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매년 4회 이상 헌혈을 꼭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올해 9월 10일 해양경찰의 날 무렵 헌혈 200회 나눔 및 적십자 명예 대장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

이제 생각해보니 사실 헌혈은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고 적혈구 생산을 자극하는 등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던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많은 이웃이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도 곧 끝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확진자는 멈추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헌혈’과 같은 멈추지 않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돼주고 그러다 보면 코로나19도 어느새 멈춰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심정지 골든타임 4분,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

김지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최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무심코 지나쳤던 자동심장충격기(AED)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됐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므로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단 4분으로 4분 내에 심장이 뛰게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다.

골든타임 내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뇌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율은 50% 이하로 크게 떨어지는데 목격자의 빠르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그럼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환자 반응을 확인한 후 반응이 없으면 주변사람에게 119 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하고 구급요원의 조언에 따라 심폐소생술 시행한다.

심폐소생술 가슴압박의 경우 양 갈비뼈가 만나는 흉골 중간점에 두 손을 얹은 다음 1초에 거의 2번, 분당 100~200회의 속도와 약 5㎝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하며,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전원을 켜고 음성 지시에 따라 패드를 부착해 심장리듬을 분석 후 제세동이 필요하다고 알림이 뜨면 제세동을 실시하면 된다. 자동심장충격기는 도내에 1100여 대가 설치돼 있으며, 주변 설치 장소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누구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시민안전교육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강영진,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최근 우리 사회는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동안 못해왔던 행사나 공연이 열리고 원하지 않았던 움츠림이 이제 ‘일상회복’이라는 단어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달 필자의 누이가 오랫동안 외출이 없어 화장하는 법을 잊었다는 이야기에 웃었던 적이 있다. 화장법을 잊은 것처럼 일상에서 안전을 잊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밖으로는 교통사고, 범죄, 집 안에서는 가스, 전기, 화재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채집과 사냥으로 생활하던 시대에는 생존본능이 자신을 보호했다면 복잡하고 고도화된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안전교육이 나와 가족을 지키게 된다.

서귀포시는 매년 찾아가는 시민안전교육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민안전교육은 단체나 기관을 통해 서귀포시 안전총괄과로 신청하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강사가 방문하여 교육이 이뤄진다.

올해 140회에 걸쳐 5600여 명의 시민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은 교통안전부터 심폐소생술, 지진대피, 화재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재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웠다.

영국의 어느 학자는 ‘교육의 최대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말한다.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받아볼 것을 권유드린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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