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시장 "청년들이 돌아오는 원도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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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머물고 활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부문 발굴해 지원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 활용한 야간 관광 활성화도 추진
강병삼 제주시장과 젊은 공무원들이 지난달 21일 제주시 칠성로에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병삼 제주시장과 젊은 공무원들이 최근 제주시 칠성로에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이 돌아오는 활력 넘치는 원도심을 만들겠다.”

강병삼 제주시장과 젊은 공무원 20명은 최근 제주시 칠성로에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팀장·과장·국장 등 복잡한 보고와 결재 없이 청년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시장은 “원도심 문제 해결을 그동안 건물과 골목길 환경 정비 등 하드웨어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 청년이 머물고 활동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부문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시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제주 고유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로컬푸드존 설치,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는 에코푸드존 운영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고 즐겨 찾을 수 있는 음식·문화의 거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K-뷰티 체험거리’도 구상 중이다.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 관광 활성화도 추진된다.

조선시대 정치··사법·군사·문화의 중심이었던 제주목(濟州牧) 관아를 찾은 방문객이 올해 10월까지 5만명이 넘어섰지만, 원도심은 밤 9시가 되면 ‘불 꺼진 거리’가 되면서 야간 관광자원과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시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감성과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는 야간 명소와 매장을 갖춰나가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5월 칠성로상점가와 중앙로상점가, 제주중앙지하상가 등 원도심 상권의 실태를 현장 조사한 결과, 총 점포 수는 1044곳으로 집계됐다.

점포별 업종을 보면 의류점이 415곳(39.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점이 90곳(8.6%)이었다. 그런데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88곳(8.4%)은 아이러니하게도 가게 문을 닫은 ‘빈 점포’로 나왔다.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원도심은 나날이 쇠퇴하고 있다.

원도심인 일도1동·이도1동·삼도2동·건입동 등 4개 동의 인구는 2018년 2만9619명, 2019년 2만8742명, 2020년 2만7858명, 2021년 2만6378명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실례로 원도심에 있는 제주남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은 1학급 11명, 제주북초등학교는 2학급 41명에 머물고 있다.

또한 도내 43개 읍·면·동 가운데 일도1동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비중은 14.2%로, 인구 100명당 14명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삼도2동(8.6%), 건입동(7.7%), 이도1동(6.5%) 등 모두 원도심에 지역이 꼽혔다.

강 시장은 “최근 원도심 경제의 상징이있던 동문시장 내 제주은행 본점이 노형동으로 이전한 가운데 은행 건물의 활용방안을 마련, 원도심 상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청년세대들과 정례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원도심에 변화의 바람을 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달 21일 젊은 공무원들과 제주시 칠성로(세븐스타즈 스트리트)에서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최근 젊은 공무원들과 제주시 칠성로(세븐스타즈 스트리트)에서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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