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크게 증가...1만1302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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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대비 1428건 늘어...렌터카 운행 증가 원인 추정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하는 위반 행위가 올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확인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행위 1만1302건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74건에 비해 1428건이나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적발된 1만514건에 비해서도 788건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84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88건에 비해 1390건 늘었고 서귀포시는 2824건으로 지난해 2786건보다 38건 늘었다.

행정당국은 이처럼 올해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이 크게 증가한 것을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관광객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렌터카 운행도 늘어나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은 2019년 1만2414건, 2020년 1만1387건, 지난해 1만514건 등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행위가 매해 1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에 행정당국이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올해 실시간 주차관제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장애인 주차구역에 진입하는 차량번호를 실시간으로 확인, 장애인 등록이 되지 않은 비장애인 차량일 경우 즉시 경고 알림을 발신해 차량이 자진 이동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만약 이를 거부하면 자동으로 과태료를 부과한다.

실제 제주시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시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주차장 30곳에 주차관제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불법주차 시도 차량 5387대 중 5222대가 경고음을 듣고 다른 곳으로 이동, 96.0%의 계도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역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달간 주차장 7곳에서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2540대 중 2422대가 이동하면서 95.3%의 계도율을 보였다.

다만 주차관제 시스템이 적용된 주차장이 도내 37개소에 불과한 점은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행정당국은 내년 제주시 30곳, 서귀포시 7곳에 추가로 주차관제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주차관제 시스템을 확충하는 한편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을 위한 계도와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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