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빈 살만 “방산·투자·에너지 협력 강화” 양국 동반자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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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사우디는 경제·안보 핵심 동반자" 회담 및 공식 오찬
빈 살만 왕세자, 에너지·방산·인프라...한국과 획기적 협력 희망
왕세자 "비핵화 노력·담대한 구상 지지"...한남동 관저 '첫 손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 회담과 공식 오찬을 함께 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6월에 이어 3년 5개월 만이다. 그는 사우디 실권자로 5000달러(670조 원)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회담의 파급 효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총리는 이날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확대 회담, 단독 환담, 공식 오찬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공식 초청한 첫 손님이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관저로 퇴근, 8일 관저에서 첫 출근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사우디를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간에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네옴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수교 이래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 포집 기술, 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방산 분야에서는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각각 희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의 위협 억제와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사우디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명록에서 “한국 순방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였다”라며 “우리는 이번 방문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과 선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양국 국민에게 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회담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국무장관, 내무부·국가방위부·국방부·외교부·투자부·경제기획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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