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맞았다" 체대생들 인권위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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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 복싱부 학생들이 코치로부터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며 해당 코치를 처벌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대학교 지도자로서 상상할 수 없는 욕설을 퍼붓고 구타를 일삼는 등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체육계에서 영원히 퇴출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새벽에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발길질을 일삼았고 일부 학생들은 코치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학교를 그만두기까지 했다"며 "체육계에 이같은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기숙사를 집단 이탈한 뒤 훈련을 거부한 바 있고 이달 초에는 대한체육회와 아마추어 복싱 연맹, 한국체육대학 총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가 된 배모 코치는 지난해 9월 이 학교로 전입, 학생들을 지도해왔으며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배씨는 "일부 학생의 경우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때린 적은 있다"며 "그러나 진정서 내용이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복싱부 2학년 오모(19)군은 지난달 27일 친구들 3명과 함께 4학년 선배들의 방으로 불려가 `군기가 빠졌다'는 이유로 쇠파이프로 엉덩이를 맞는 등 심한 구타를 당했다며 4학년 선배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오군은 그러나 선배들이 사과를 했고 치료 비용 등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져 곧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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