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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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응원해주세요

김무철,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사이렌 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최근 울릉도 공습 경보 시 주민들을 대피시킨 사이렌, 이태원 참사 때 수많은 생명을 구한 사이렌, 대학수학능력시험 때 긴박했던 수험생을 이송해준 사이렌 등….

사이렌 소리는 듣는 사람의 귀를 거슬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긴급자동차가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게 해달라는 응원을 바라는 기도다.

구급차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 타고 있는 환자의 마음, 화재현장을 향해 달려가는 소방관의 마음, 치안의 위기를 향해 달려가는 경찰관의 마음 등 이런 모든 마음을 응원해 달라는 메시지가 녹아 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릴 때는 다음과 같이 행동하자. ▲교차로나 그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통과해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일방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 멈추거나, 우측이 통행에 지장이 우려되는 경우 좌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편도 1차 도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 혹은 일시 정지 ▲편도 2차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1차로로, 일반차량은 2차로로 양보 운전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로로 진행, 일반차량은 1차로 및 3차로로 양보 운전하기 ▲횡단보도에서 응급차량이 보이면 초록불이더라도 잠시 멈춰서기와 같은 행동 요령을 실천하는 것이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며 그 마음을 응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생활 속 화재사고 예방법도 살펴보고 사이렌 소리가 들릴 때마다 마음속으로 응원의 기도를 올려보는 것을 어떨까?
 



▲불법 현수막 시대 유감(遺憾)

이윤석,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일상생활 속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위법행위를 말해보자면 불법 현수막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을 가다가 흔히 울타리, 돌담, 심지어 가로수, 가로등 사이마다 무분별하게 걸려있는 현수막들을 볼수 있는데 그 내용도 아파트 분양 광고부터 새로 오픈한 헬스장 광고, 정당의 정책홍보까지 다양하다.

특히 한가로운 올레길이나 전망 좋은 풍경 구석에 얄밉게 설치돼 있는 불법 현수막을 보다보면 일선 공무원으로서 화가 나기도 한다.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옥외광고물법)을 보면 현수막을 설치하려면 관할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고 지정된 게시대 위치에 광고물(현수막)을 신고 후 설치해야 한다.

무분별한 불법 현수막은 태풍 등 기상재해 시 강풍에 날려 교통 등 시야를 방해해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 환경을 해치는 꼴불견인 동시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드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어지럽히는 정보 공해가 되기도 한다.

또한 불법 게시 후 버려지는 현수막은 재활용도 어려운 실정이다. 부녀회 등 자생단체가 업사이클 용품을 만들어 재활용하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양에 비하면 역부족이다.

이와 함께 정당 등 정치권도 도로, 마을 입구 등에 불법 현수막 게시 행위를 자제했으면 한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망치는 불법 현수막, 이제 그 무질서함이 소멸해가는 긍정(肯定)의 시대를 기대하면서, 정보 공해가 없는 안전한 길거리를 걷고 싶다.
 



▲거울로 보는 청렴

김효은,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어릴 때 읽었던 교과서에 나온 내용 중에 거울과 관련된 비유가 있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오래된 거울을 닦는 것처럼 처음에는 닦아도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고 느리고 고되기만 한 것이지만 꾹 참고 닦으면 닦을수록 속도도 빨라지고 먼지가 닦이며 결국에는 밝게 빛나게 된다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거울과 청렴은 수없이 닦아야 빛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공직의 길에 발을 들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즘 이 비유가 종종 생각나곤 한다. 언론을 통해 안 좋은 소식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은 마치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거울을 보며 거북함을 느끼듯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 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사례와 격언들을 도구삼아 청렴이라는 거울을 닦아야 한다.

아무리 세게 밀어도 쉽게 닦이지 않는 거울을 보며 왜 이걸 굳이 해야 되나 고민하게 되는 것처럼 청렴과 관련된 사례와 격언들은 뻔히 아는 것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꾹 참고 헝겊으로 밀수록 먼지가 서서히 떨어져 나가듯,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관련 사례와 격언들을 교훈 삼아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면 어렵게 느껴지던 상황도 서서히 풀릴 것이며, 그 과정이 누적된다면 앞으로의 공직생활을 청렴으로 밝게 비추며 당당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분께 청렴이라는 거울을 자신 있게 보여주기 위해 더욱 더 자신을 닦는 데 힘쓸 것이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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