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센터’ 민간 위탁, 성과로 입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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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창업 교육 기관인 ‘제주 더 큰 내일센터(이하 내일센터)’를 운영할 민간 위탁 사업자 공모에 법인과 단체 등 6곳이 신청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제주도는 최종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번 민간 위탁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내일센터 운영에 변화를 주기 위해 도입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오 도정은 교육 프로그램을 고도화ㆍ선진화하고,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민간 위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센터 운영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도 산하 기관의 직영에서 민간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게 잘한 선택인지는 민간 위탁사 선정에 달려 있다.

이 점에서 제주도가 최근 3년 이상 취·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수행한 경험이 있고, 회계·노무·법무 등 경영지원 역량과 자원 동원 능력이 있는 법인과 단체로 응모를 제한한 것은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교육·취(창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취업 연계 가능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직무 경험 기회 확대 등을 도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를 판단하길 바란다.

사실 내일센터는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에서 추진한 청년정책의 핵심 지원 시설이다. 지난 2019년 9월 공식 출범한 후 참여자들에게 2년 과정의 교육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수당으로 매월 150만원을 지원하는 등 만만치 않은 투자 덕에 성과도 적지 않았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교육 이수율 92.3%, 취·창업률 74.5%가 이를 대변한다. 민간 위탁을 통해 이를 넘어서서 제주 청년 인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

내일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일자리일 것이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이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도 있어야 한다. 국내외 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강화하길 바란다. 이 과정에서 내일센터의 운영은 정치적 외풍 없이 지속 가능하고 발전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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