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학교 건물들, 조속한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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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교 건물 가운데 노후시설이 적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은 지 40년이 넘은 학교 건물은 모두 143동에 달한다. 통상 철근·콘크리트건축물 등의 사용 연수가 40년인 걸 감안하면 이들은 다시 지어야 하는 낡은 건물이라는 얘기다. 특히 준공된 지 50년 이상 된 학교 건물도 60동이다. 심지어 중문초 돌봄교실과 구좌중앙초 별관, 대정중 선수휴게실, 대정중 체육실 등 4동은 지은 지 6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제한이 필요한 심각한 결함이 있는 곳도 일부 확인됐다. 안전진단 결과, 건축 후 53년이 지난 한림초 본관동의 경우 유일하게 재난위험시설인 D등급을 받았다. 또 C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중문초 돌봄교실, 삼성초 본관동, 효돈중 본관동, 저청중 본관동, 제주남초 본관동 등 5동이다. D등급은 노후화 또는 구조적 결함으로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육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원이 1조5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2023~2027년 중기 제주교육 재정계획’상 총 1조5329억원이 잡혀 있지만 연차별 예산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게 문제다. 개축 또는 리모델링 등을 계획해도 매년 물량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해가 갈수록 노후 건물이 느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노후화 등으로 학교 건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찔끔 보강공사만 실시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미뤄온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교육청이 40년 이상 노후건물에 대해 4년마다 정밀검사를 진행한다지만 충분하지 않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건물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워낙 건축한 지 오래다 보니 쉽사리 보이지 않는 결손 상태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한림초 본관동처럼 문제가 드러난 곳은 최우선 예산을 배정해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예산 타령만 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되풀이돼선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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