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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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정성중, 제주국제교육원장·문학박사



우리는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는가? 교육부 통계(2022년 4월 1일)에 의하면, 국내 다문화 학생 수는 16만8000여 명(전체 3.17%)으로 지난 10년간 3.6배나 증가했다. 제주에 다문화 학생도 3100여 명(전체 3.66%)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2021년 11월 1일) 발표에서도 국내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213만여 명으로 총인구 대비 4.1%를 차지해 OECD 다문화 국가 기준 5%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세계인구 80억 시대를 맞이했지만, 우리는 출생아 수 급감으로 다문화 인구의 증가는 30-50 클럽 국가로 오히려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

다문화가족지원법(2008년 3월 21일 제정)에 근거해 국가와 지자체는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다문화 가정 증가와 더불어 다문화 학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 도내 교육기관은 학교 현장과 함께 한국어 교육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7 한국어 교육과정 개정안’에서 한국어교육(KSL)을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 분야인 ‘생활 한국어’와 교과학습의 도구이자 교과적응 능력을 함양하는 ‘학습 한국어’를 지도하기 위해 ‘표준 한국어’ 교재를 개발·보급하면서 한국어 교육을 6단계로 정리해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언어교수법은 일반적으로 모국어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목표어 학습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다문화 학생들이 모국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한국어 습득에 실패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Alberta) 주정부 발간 언어습득 다문화 안내서에는 다문화 학생들은 처음에 학교에서 몇 달 동안 비언어 기간이 지난 후 상호 관계 속에 한두 단어를 사용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4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스스로 목표어를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도법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어 교육용 앱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다문화 교육의 몇 가지 영역 중에 주로 한국어 교육과 우리 문화에 적응하는 한국화와 제주화 교육에 치중해 왔다. 이제는 소수의 다문화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다수의 도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식과 편견 개선을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에도 함께 나서야 한다.

우리 제주는 본격적으로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제주국제교육원 소속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제주로 유입하는 다문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이해교육 및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한국어교육지원 노둣돌 한국어학교, 한국어 이음교실, 학교방문 다문화교실, 학습관연계 다문화교실, 기초탄탄교실, 지자체 연계 시니어클럽 친정부모멘토링, 가정통신문 번역서비스, 정서지원 다정다감 프로그램, 한국어교사 전문성신장 연수, 한국어교육자료 보급 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다. 올해 다문화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 등 2만여 명의 참여가 예상돼 코로나19 위기에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다문화 국가를 넘어 조만간 다민족국가로 변화될 수 있다. 제주에서도 아직은 소수집단인 다문화 가정을 존중하고 수용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문화 관련 교육기관과 함께 지자체와 NGO 단체에서 다문화 가정과 학생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우선순위로 정해서 따뜻하게 포용해야 한다.

 




▲“더 간절했기에 더 강하고 싶었다”

고기봉, 제주동부경찰서 조천파출소



요즘 북한은 비핵화에 대해 거부하며 법제화하는 등 핵 보유를 정당화하면서 또 다시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책은 무엇인가.

며칠 전 권순우(74위)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세계 랭킹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꺾었다. 알리아심은 권순우가 이제껏 승리한 선수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다.

권순우는 “랭킹 10위권 선수를 처음 이긴 것 같다”며 “이전에도 좋은 경기를 많이 하고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팀 매치였고, 국가대항전이어서 더 간절했기에 더 강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렇다, 우리는 권순우 선수처럼 통일을 간절히 원하면 더 강한 국력을 만들어야 한다.

군사력, 경제력만의 잣대로 국력을 재는 시대는 지났다. 이슈별로 국력은 다르게 평가된다.

한국은 녹색성장, 기술, 한류, 이번에 코로나 방역을 필두로 소프트파워에서 강대국급이다.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은 국제사회의 표준이 될 수 있는 방역의 규범·규칙·표준을 만들어 세계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부단한 노력으로 글로벌 행위자로서도 역할을 펼칠 수 있는 물적(物的), 지적(知的) 기반을 다져 정진 번영하는 한국은 통일을 이룩해야 위대한 한민족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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